한국국학진흥원 '홍범연의' 국역서 발간기념 학술강연 개최

입력 2017-11-29 17:01
홍범연의.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29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에서 존재(存齋) 이휘일(李徽逸),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 형제가 편찬한 '홍범연의(洪範衍義)' 국역서 발간기념 학술강연을 개최했다.

 홍범연의는 '서경' '홍범'의 65자에 대해 45만자로 부연 설명한 주석서다. 총 28권 13책의 거질(巨帙)로 이뤄져 번역량도 200자 원고지 1만5000여장에 달한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2013년도부터 번역에 착수해 4년간의 노력 끝에 이번에 7책으로 완역했다.

홍범연의의 집필은 조선후기 영남학파의 학맥을 추적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휘일 선생이 집필을 시작해 동생 이현일 선생이 이어서 작업을 끝냈다. 여기에 갈암의 아들 밀암(密庵) 이재(李栽)와 밀암의 외손자인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이 보완하고 감정(勘定)을 거쳐 완성을 보게 된다. 퇴계학파의 정맥에 속한 학자들이 합심해 저술한 것으로 국가 통치의 원리를 집성한 영남학파 경세철학의 총 결정체로 평가 받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완재(전 영남대) 선생과 최영성(한국전통문화대) 교수, 김낙진(진주교대) 교수, 이영호(성균관대) 교수, 한형주(경희대) 교수, 정재훈(경북대) 교수 등이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등을 통해 홍범연의의 의의 등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