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지방채 제로 시대' 열어

입력 2017-11-29 16:43
전남 광양시가 '지방채 제로 시대'를 열었다. 

광양시는 시의회에 제출한 8152억원의 제2회 추경 예산안이 지난 28일 의결됨에 따라 지방채 252억원을 조기에 상환할 수 있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명당국민임대산업단지, 광양국가산단명당3지구 개발을 위해 274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이 돈은 산업단지 조기 개발을 위해 투자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도시기반 구축에 일조했다.

시는 올해 제2회 추경예산 편성과정에서 신규사업 투자보다는 지방채 제로화 등 안정적인 재정 운용을 목표로 삼았다.

실제 순 세계잉여금 발생액과 지방교부세 재원 등을 조정해 지방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맞췄다.

이로써 2027년까지 상환할 계획이었던 지방채를 10년 앞서 조기상환 하는 효과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16억원의 이자를 사전에 절감하는 효과도 봤다.

시는 조기상환을 통해 절감한 금액을 '미래 먹거리 전략산업'과 '아이 행복, 청년 희망, 여성 안전, 어르신 건강'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석홍 기획예산담당관은 "산단과 택지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사업과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조성 등의 시 역점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예산이 확대됨에도 지방채를 조기에 상환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불가피하게 지방채 발행이 필요한 사업은 사전 타당성과 효율성을 자세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