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브렉시트 이혼합의금 500억 유로 ‘타협’

입력 2017-11-29 16:13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이른바 이혼합의금을 약 500억 유로(약 64조 원)에 합의하면서 교착상태의 브렉시트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외교 소식통들은 이날 FT에 영국이 EU가 주장한 1000억 유로의 이혼합의금을 절반 수준에서 절충하는 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 협상단들은 영국이 400억~450억 파운드(약 57조 8000억원~65조원) 의 이혼합의금을 정산하는 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들은 FT에 “영국 정부가 EU 협상단에 합의한 지불 명세에 따라 약속을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FT는 프랑스, 독일을 비롯해 여러 회원국들이 이 합의안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EU 소식통은 FT에 “재정청산에 충분한 진전이 이뤄져 다음 주에는 EU 시민 정착 지위,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 협상은 계속 미묘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문제로도 협상을 결렬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 주 중에 브렉시트 협상의 이혼합의금을 공식 발표하고 이혼합의금 결제 일정은 12월 협상에서 정해진다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브렉시트 협상 타결을 위해 영국과 EU 집행위는 이번 주에도 집중적인 대화를 계속한다”며 “협상을 다음 단계로 진행해 미래의 동반자 관계를 논의할 수 있도록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