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파이어홀트, “누구나 화재에 대한 안전할 권리가 있어”

입력 2017-11-29 15:30

일반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분말분사형, 가스분사형, 물방사형 등 다양한 초기 화재진압용 소화기로 사람이 직접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게 된다. 그러나 어린이, 노약자 등 사용법을 모르거나 힘이 약해 안전핀을 뽑고 손잡이를 움켜쥐어야 하는 과정을 수행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젊은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파이어홀트’(대표 이정환)라는 스타트업이 직접 화재발생구역에 소화액을 분사하는 것이 아닌 자동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파이어홀트가 개발한 소화기 장치인 ‘프로메테우스 시리즈’는 기존에 사람이 던져야하는 투척용 소화기를 상변환물질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개폐하게 만들어 보다 효과적이고 저렴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기존의 스프링클러, 확산식소화기는 내부 압력이 필수 조건이지만 파이어홀트의 ‘프로메테우스 시리즈’는 중력을 이용한 소화방식을 채택했다. 때문에 다양한 화재유형 및 고층화재에서도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또한 O.D.P(오존층파괴지수), G.W.P(지구온난화지수)가 제로인 친환경적인 고체 소화액을 설비 변경 없이 자동으로 투척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한편, 파이어홀트는 현재 국내는 전통시장과 노인복지시설, 쪽방촌을 중심으로, 국외는 방글라데시와 중동 전쟁지역을 중심으로 프로메테우스 시리즈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파이어홀트 이정환 대표는 “수입의 10%를 국내·외 화재취약계층을 위하여 무상으로 프로메테우스를 설치해주는 것이 목표고, 향후 2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노약자, 어린이들이 많은 장소와 소방설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화재취약지대에 파이어홀트 제품을 설치하면 화재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기술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면서 “돈이 부족해서 소방설비를 갖추지 못한 화재취약계층이 파이어홀트 제품을 통하여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