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인공관절 시행, 무릎인공관절 부담 낮춘다

입력 2017-11-29 15:15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인공관절수술이다. 반편생을 함께해온 내 무릎관절을 모두 인공관절로 교체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과 경제적 부담 모두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심한 통증과 생활의 불편함에도 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통한 일시적 통증완화 혹은 의학적 근거가 없는 대체의학적 치료를 선택해 고관절, 족부, 척추 등에 합병증이 동반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알고있는 인공관절 수술은 대부분 ‘전치환술(TKR)' 이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술식은 모든 무릎관절과 십자인대 등 주변조직까지 제거한 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심리/경제적 부담의 원인이다. 따라서 술식의 변화가 필요했고 그 대안으로 도입된 것이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부분인공관절 수술이다.

북미관절경학회(AANA) 마스터코스와 이탈리아 리졸리 정형외과 연구센터(Rizzoli Orthopaedics institute)를 비롯해 스위스·벨기에 무릎관절센터를 거치며 국내 무릎수술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 조승배 원장은 국내 무릎 부분인공관절 수술 보편화를 이끌고 있다. 그는 "부분인공관절은 환자의 수술에 대한 심리/경제적 부담을 낮춰 관절염 치료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전치환술은 모든 무릎관절과 십자인대 등 구조물을 제거하기 위해 평균 15~20㎝ 이상의 광범위 절개로 진행된다. 반면 부분인공관절은 손상된 부분만 치환하기 때문에 평균 7㎝ 내외 미세절개로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전치환술은 인공관절 삽입을 위해 슬관절 전체를 깍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평균 1500㎖의 출혈 발생으로 수혈이 필수며 평균 200만원 내외 경제부담이 가중된다. 그러나 부분인공관절은 손상부위만 깍기 때문에 평균 300㎖ 정도로 수혈이 필요없어 경제부담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치환술은 슬개골을 탈구 시키고, 모든 무릎관절과 십자인대를 비롯한 모든 구조물을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말기관절염이라도 보존이 필요한 정상관절이 남아있으나 수술방식 특성상 보존이 불가능해 기능제한이 발생한다. 반면 부분인공관절은 무릎관절 중 건강한 인대·힘줄·뼈 등 관절 조직보존이 가능하여 무릎을 완전히 굽힐 수 있을 정도로 정상에 가깝게 회복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원장은 “부분인공관절은 관절염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다만 모든 환자가 대상이 될 순 없다. 보존 가능한 정상관절이 존재해야만 시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의지에 따른 조기 내원이 시행여부에 관건이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