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라보엠 인 콘서트’ 내달 5일 부산문화회관서 개최

입력 2017-11-29 14:34

세계무대를 빛낸 오페라 스타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솔오페라단(단장 이소영)은 ‘오페라 라보엠 인 콘서트’를 12월 5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 극장에서 동양인 최초로 오페라 ‘리골렛토’의 타이틀롤인 ‘질다’역을 열연하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소프라노 김성은과 독일 브레머하펜 극장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단 등에서 주역가수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파워풀한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박은주, 독일 프라이부르크극장에서 ‘프리츠 분더리히 이후 최고의 리릭테너’ 라는 평가를 받은 한국을 대표하는 테너 김동원, 세계가 인정한 베르디아노 바리톤 한명원, 빈슈타츠오퍼, 짤츠부르크 축제 등 세계주요 극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베오그라드 국립극장 주역가수 드라골루브 바힉 등 세계정상급 성악가들과 부산 출신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은 베리즈모 시대의 낭만주의 오페라라고 할 수 있다. ‘라 보엠’은 푸치니의 3대 오페라 ‘토스카’, ‘나비부인’ 중에서 가장 선율이 풍부하고 가장 극적인 효과를 잘 표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걸작이다.

오페라 라보엠은 파리 뒷골목, 가난한 삶 속에서 온갖 기쁨과 고통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묘사한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 삶의 정경’을 토대로 한 오페라이다.

‘보헴’이란 풍습에 구애 없이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작곡가 푸치니 자신이 유학시절가난한 보헤미안적인 생활을 체험하였기에 오페라 라보엠은 더욱 실감나게 우리 젊은 날의 추억을 되새겨 보게 한다.

‘라 보엠’의 유려한 선율은 마치 우리를 오페라 안의 세계에 빠져있는 듯 한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또한 인간 내면에 숨어있는 가장 순수한 사랑, 죽어가면서도 ‘사랑하였음으로 내 삶은 너무 아름답고 행복하였노라’고 고백하는 이 시대 최고의 휴먼 드라마이다.

오페라 ‘라 보엠’은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로 가득 차 있어 더욱 우리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준다.

사랑과 열정, 고뇌 그리고 가슴 녹이는 따듯한 우정과 위트로 가득한 가난한 보헤미안, 관객들은 그들의 삶 속에서 우리들의 젊은 날을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토리, 그리고 국내 최고의 출연진과 합창단,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이번 오페라 갈라 공연은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2005년 창단한 솔오페라단은 젊은 감각과 높은 완성도의 오페라를 잇달아 발표하며, 대한민국 오페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오페라단이다. 

창단 오페라 ‘춘희’를 시작으로 해마다 ‘아이다’, ‘리골레토’, '카르멘', ‘라보엠’, ‘투란도트’, ‘춘향아, 춘향아’, ‘라트라비아타’, ‘나부코’, ‘사랑의 묘약’, ‘토스카’, ’일 트리티코‘, ’일 트로바토레‘,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아치‘ 등 대형 작품들을 탁월한 기획력과 파워풀한 섭외능력, 그리고 빈틈없는 마케팅 플랜으로 예술성과 상업성 모두 갖추며,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연주자와 관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성공적인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솔오페라단은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 진출을 위해 우리의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오페라 ‘춘향아 춘향아’를 이탈리아 제노바 두칼레궁, 영국 런던 문화원, 아풀리애 페스티벌 등 유럽 무대에서 공연하여 관객 전원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열광적인 환호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국립극장에서 오페라갈라콘서트를 개최해 서유럽 뿐 아니라 동유럽국가에서도 솔오페라단의 격조 높은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또 세계 3대 오페라 페스티벌인 토레델라고 푸치니 페스티벌에 초청으로 한국 창작 오페라 ‘선덕여왕’을 공연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갈채를 받으며 현지 언론에 소개되어 우리의 창작오페라의 가능성과 한국의 미를 세계 오페라 관객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또한 솔오페라단은 이탈리아의 바리 페트루쩰리국립극장, 모데나시립극장, 포짜 시립극장, 볼로냐 코무날레극장, 파르마 왕립극장, 베네치아 라 페니체국립극장, 또레 델 라고 푸치니페스티벌 그리고 로마오페라극장 등 유럽의 유수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극장들과의 오페라 공동제작 사업을 통해 우리의 우수한 예술가들을 세계무대에 소개하고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교류의 진정한 전령사로서 한국 오페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