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슈피겔에서 3033명의 난민을 다루는 방법

입력 2017-11-29 14:13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독일의 유명 주간지 슈피겔이 페이스북에 난민 관련 기사를 싣으며 쓴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슈피겔은 28일(현지시각)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슈피겔 온라인’에 “올해에만 지중해에서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종되고 사망했다”는 기사를 올리며 3033번의 ‘Mensch’를 썼다. Mensch는 우리말로 ‘사람’이라는 뜻이다.



해당 기사는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 중 사망·실종자가 3000명이 넘는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리비아와 이탈리아 사이의 지중해에서만 약 3033명의 난민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밝혔다.

슈피겔 측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 글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일각에서는 3033명의 난민 한 명 한 명을 조명했다며 칭찬하는 반면, “유럽은 난민과 이주자들 때문에 테러의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기사는 옳지 않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게시글마다 100개 남짓의 ‘좋아요’를 받던 평소의 슈피겔 기사와 달리, 해당 게시글은 지금까지 거의 4000개의 ‘좋아요’와 430여개의 댓글을 받았으며, 870번 넘게 공유되며 뜨거운 받응을 얻고 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