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상’ 상금 2억원 기부한 위안부 할머니들… “미래 세대 위해”

입력 2017-11-29 13:46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 수여한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을 전액 기부한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95) 할머니.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페이스북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0), 김복동(91), 송신도(95) 할머니가 미래 세대를 위해 총 2억원을 기부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하 재단)은 세 할머니가 지난 25일 재단이 주최한 ‘100만 시민이 함께하는 여성인권상 시상식’에서 받은 여성인권상의 상금을 다시 재단에 쾌척했다고 28일 밝혔다.

재단이 수여한 여성인권상은 평화·여성인권 운동가로서 살아온 위안부 피해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달한 상이다. 여성인권상 상금은 지난 8월 1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100일간 진행된 ‘100만 시민 모금 운동’을 통해 조성됐다. 세 할머니는 각 1억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이후 길원옥 할머니는 ‘길원옥 여성평화기금’에, 김복동 할머니는 ‘김복동 평화기금’에 각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일본 도쿄에 거주 중인 송신도 할머니는 상금 1억원 전액을 ‘송신도 희망씨앗기금’에 후원했다.


재단은 “세 할머니는 여성 인권이 보장되고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뜻을 전하고자 상금을 쾌척하셨다”고 밝혔다.

재단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반대하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통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2016년 6월 설립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