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북한이 29일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과 관련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인 화성-14형보다 성능이 발전된 개량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번 미사일은 화성-14형보다 최대 고도, 속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를 개량한 ICBM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북한은 이날 정부성명을 통해 “신형 화성-15형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대륙간탄도로케트는 고도 4475㎞까지 상승해 950㎞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국정원은 이번 미사일의 성능에 대해 지금까지 3번에 걸쳐 발사한 ICBM 가운데 가장 진전된 것으로 평가했다”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앞으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계속적인 도발과 국제사회 압박 강화로 정세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