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주력산업 대기업 등을 퇴직한 임원들이 지역 중소기업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제 2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문경력인사 기술지원 사업’(NCN:New Challenge Network)이 중소기업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NCN는 이날 문수컨벤션센터 다이너스티홀에서 기업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NCN전문위원 등이 함께한 가운데 2017년 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전문경력인사 기술지원사업’은 지역의 주력산업을 이끌었던 기업의 공장장, 임원 출신 퇴직자의 축적된 지식과 현장 경험을 활용하여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2009년 전직 석유화학 공장장 등 임원 출신 7명으로 출발한 NCN 회원은 현재 160명의 전문경력인사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NCN 회장은 SK에너지에서 37년간 근무하다 2004년 울산공장 총괄공장장(부사장)을 끝으로 퇴직한 박종훈(75)씨다.
이들은 축적된 현장기술과 경험을 지역사회에 환원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직접 방문해 해결하는 1대1 책임 멘토링, 기술컨설팅과 함께 지역산업 홍보, 산업문화 확산, 인력양성사업 등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청년층 못지않은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 기술컨설팅사업은 1:1멘토링 17개사 68회, 창조적학습조직 5개사 40회를 지원해 기업체의 역량을 강화했다. 안전 컨설팅 14개사, 품질개선 문제해결 컨설팅 13개사를 지원해 기업체 품질문제 해결 및 비용 절감에도 성과를 거뒀다.
인력양성사업은 진로직업체험교육 19건, 기술사업화 양성교육 2회, 울산과학대 기술사관학교 멘토, 과학문화 확산사업 2건, 지역의 중·고·대학생 특별강연, 산업체 탐방교육 등 성과를 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문경력인사의 축적된 경험을 활용해 울산 산업현장 지원 강화와 고용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