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고교생, 욕설 듣고 업체 옥상서 투신

입력 2017-11-29 12:31 수정 2017-11-29 17:37

경기도 안산의 한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고교생이 회사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6일 안산 반월공단의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3학년 박모(18)군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박군은 다리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군은 의식은 되찾았지만 인공호흡기에 의존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군이 투신 직전 담임교사에게 전화해 “함께 일하던 선임에게 심한 욕설을 듣고 자존심이 상해 언쟁을 벌였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업무를 가르쳐주는 과정이었을 뿐 동생처럼 잘 대해줬다"며 폭언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