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20분 통화 “北 규탄…제재·압박으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야”

입력 2017-11-29 11:07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습도발을 규탄하고 한·미 양국의 공조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두 정상의 전화통화는 6번째로 지난 9월 17일에 이어 73일 만에 이뤄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전 8시30분부터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일련의 유엔안보리결의에 따라 단합되고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있음에도 또 다시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통해 한·미 양국이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며 동향을 예의 주시해 오는 등 긴밀하게 공조 중이라고 평가하면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면밀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하고, 이날 미사일 도발에 대한 상세하고 정확한 평가와 한·미 양국 외교안보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추가 협의하자고 답했다.

아울러 한·미 정상은 굳건한 한·미 방위태세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함으로써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