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네스코 무형유산 전문가 1000여명이 제주에서 모인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유네스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유네스코 무형유산 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제12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를 오는 3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24개 위원국의 대표단 이외에 175개 협약국의 대표단, 유네스코 사무국, 비정부기구(NGO),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한국은 올해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 행사를 주관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2007년에 중국과 일본, 2011년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바 있다. 한국에서 개최되기는 처음이다.
2005년 발효된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175개 협약 가입국에서 선출된 24개 위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한 차례 회의를 열어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긴급보호목록, 모범사례의 등재 여부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기금의 운용계획 등을 결정한다.
지난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11차 회의에서 ‘제주해녀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2년에 1건으로 등재 신청을 받은 상황이라 한국의 경우 올해는 심사 대상은 없고 내년에 ‘씨름’에 대한 등재 심사를 받기로 돼 있다.
올해는 12월 6일부터 7일 이틀간 독일의 오르간 제조기술, 이탈리아의 나폴리 피자, 스위스의 바젤 카니발, 아일랜드의 일리언 파이프 음악 등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이외에도 위기에 처한 무형유산의 보호와 복구,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절차의 변경 등을 논의한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