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119안심 협력병원’ 협약 체결

입력 2017-11-29 10:45
서울의료원(의료원장 김민기)은 29일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3층 회의실에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119안심 협력병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119안심 협력병원’은 재난현장 활동 중 화상, 근골격계 질환 등의 부상과 각종 질병발생 위험에 직면해 있는 소방대원들의 치료 및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일 서울시가 제정했다. 서울의료원과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첫 협력병원으로 지정됐다.

서울의료원은 앞으로 보라매병원과 함께 소방대원들에게 ▲소방현장활동 및 훈련 중 부상자의 신속한 진료(치료), ▲구급대원 응급처치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 ▲현장 활동 소방공무원 건강관리 지원체계 구축, ▲소방공무원 직업병 관련 분석, ▲소방공무원 전문 진료 및 소방직무환경 연구 등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최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치료 지원을 받은 소방대원이 2012년 388명에서 2013년 1841명으로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료원은 소방대원들의 근골격계질환과 유해물질로 인한 질환 외에도 정신건강의학에 초점을 맞춰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의료원은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결과 및 직업성 질환 역학분석 결과를 통해 소방대원에게 발생하는 질병의 공무상 연관관계를 파악하여 소방대원의 질환 및 예방과 공무상 요양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자료 활용과 직업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사전예방과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의료원 김민기 의료원장은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8세지만 최근 5년 사이에 숨진 소방대원 205명의 평균 사망연령은 69세로 소방대원들은 근무 중 사고나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평균수명조차 큰 차이가 있을 정도로 열악한 실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가장 앞장서 희생하는 소방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더욱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이를 통해 추후 소방대원들에게 특화된 건강관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