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다룰 상황이고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이 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토론했다”며 “그러나 이번 일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이번 미사일은 북한이 쏜 미사일 중 가장 높이 올라갔다”며 “전 세계 어디라도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대응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북한이 미국의 동맹국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주지시키려는 것”이라며 “핵심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세계 평화, 지역 평화 그리고 미국을 위협하려는 거듭된 시도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미사일 발사로 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방식을 바꿀 것인지를 묻는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고 답변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북한이 일응 ICBM을 동해로 발사해 이웃 국가들을 무차별적으로 위협한 행위를 강도높게 규탄한다”며 “북한의 끈질긴 핵·미사일 추구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단합된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고 강력한 경제적 외교적 수단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기존 유엔 제재를 이행하는 것 뿐 아니라 북한을 오가는 해상 운송수단을 차단하는 권리를 포함해 해상안전을 강화하는 추가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항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기타 관계국들을 포함한 유엔사 파견국 모임을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외교적 옵션이 실행가능하고 열려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중단시키고 비핵화로 가는 평화적 길을 모색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