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일 만에 미사일 도발한 북한…6분 만에 정밀타격 훈련한 군인

입력 2017-11-29 05:07 수정 2017-11-29 06:41

북한이 29일 오전 3시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쪽 방면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 9월15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5일 만에 한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새벽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쪽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또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6분 만인 3시23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미사일 합동 정밀 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부연했다.

합참은 미국 당국과 분석한 결과 동해상으로 쏴 올린 미사일이 고도 4500㎞, 비행거리 960㎞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 NHK 방송은 “북한 발사체가 모두 3발로 아오모리현 앞바다 210㎞ 지점에 낙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 언론 등은 이번 발사체가 고각으로 발사됐고, 미국 국방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초기 모델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도통신은 28일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로 추정되는 전파 신호가 감지됐다고 보도했었다. 비교적 이른 아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던 북한이 새벽에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한미 군 당국의 즉각적인 보복과 공격을 회피하고 대비태세를 확인해본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5일 중장거리미사일 화성 12발사 이후 75일 만이다. 북한의 올해 미사일 도발은 모두 16번이다. 합참은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에 대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