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홍판표'에서 '홍준표'로 개명한 이유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 개명절차에 대해서 하도 헛소문이 많아서 해명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청주지검 초임검사 때 청주지법원장을 하시던 윤영오 법원장님이 밀양분이신데 내 고향이 밀양에 인접한 창녕이기 때문에 서로 친하게 지냈다"며 "어느 날 둘이서 같이 저녁을 먹다가 법원장님께서 판사도 아닌데 이름 중간자가 '판'자로 되어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시면서 개명을 하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에 있는 검찰청 소년선도위원인 역술가 류화수님으로부터 중간 이름을 '판'자와 뜻이 똑같은 '준'자로 바꾸기로 했다"며 "그날 비송사건 절차법에 따라 개명절차는 법원장님 소관이기 때문에 법원장님이 계장을 시켜 직접 소장을 작성하고 그날 바로 서류재판으로 결정을 해주어 개명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개명절차는 판사가 아닌 법원장 소관으로 그 당시 개명은 어려웠지만 윤영오 법원장님이 권유해 수월하게 할 수가 있었다"며 "그래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어느 분이 자기가 내 이름을 개명해 주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이기에 해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대표의 발언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 친박(親박근혜)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주영 의원의 출마를 견제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19일 뉴데일리에 따르면 이 의원이 사석에서 홍 대표의 이름을 '판표'에서 '준표'로 개명하도록 자신이 조언했다며 홍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