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 발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여행업계 “다각 지원 검토”

입력 2017-11-28 17:46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있는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에서 28일 여행객들이 언제쯤 항공편이 재개될 지 문의하고 있다. 공항 측은 이날 분화를 계속하는 아궁 화산의 화산재 영향 때문에 공항 폐쇄를 29일 아침까지로 24시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화산 분화의 여파로 발리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도 단기 숙박 지원에 나서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아궁산 화산재와 연기 분출로 인한 현지 체류 한국인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발리섬 동쪽 롬복섬에 한국인 20여명이 관광 목적으로 체류했다가 발이 묶인 상태다.

발리섬에 확인되지 않은 체류 한국인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우선 하나투어는 선제적으로 가이드의 관광객 케어 강화, 호텔 제공 등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다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호텔 제공 등의 지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관광객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귀국 일정이 조금 늦춰지고 있다”며 “천재지변은 항공사 및 여행사의 귀책 사유가 아니지만 호텔 제공 등 일시적으로 피해를 분담 중”이라고 밝혔다.

모두투어와 인터파크투어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모두투어는 관계자는 “현재 공항이 폐쇄됐다 열렸다를 반복하고 있다”며 “내일 오전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숙박 등 도의적 지원을 할 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도 “인터파크투어를 이용해 패키지 여행을 간 2명의 여행객이 있다”며 “아직 계획된 귀국까지의 시간이 조금 남아서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귀국 시기 비행기가 결항할 경우 지원하는 방향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