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세월호 지장물 세척 과정에서 발견된 유골은 일반인 고(故) 이영숙씨로 확인됐다.
2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쯤 세월호 객실구역에서 나온 지장물 세척 작업중 발견된 유골 1점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고 이영숙씨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5월 22일 고 이영숙씨의 유골은 세월호 3층에서 옷과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수습됐다. 당시 이씨의 유골은 머리부터 발까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수습됐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쯤 세월호 선체 객실구역에서 나온 지장물에 대한 세척작업 중 유골 1점이 발견됐다. 현장수습본부는 1차 현장 감식결과 사람의 유골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하고도 닷새가 지난 21일 미수습자 가족들과 선체조사위에 알리고, 22일 국과수에 DNA 감식을 의뢰했다.
문제는 현장수습본부가 사람의 유골로 추정된다는 현장 감식결과를 통보 받고도 미수습자 가족이나 선체조사위에 알리지 않았다. 또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 수색상황을 전달하는 보도자료에도 해당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지난 18일 합동추모식을 치렀다. 이 때문에 정부가 철수하기 바로 전날이라 의도적으로 숨기려 한 게 아니냐는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4월 세월호 인양 후 현재까지 미수습자 9명 가운데 고창석·이영숙씨·허다윤·조은화양 등 4명의 유해만 발견됐다. 현재 남은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와 아들 권혁규 군 등 5명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