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초선 의원 출신의 한병도 정무비서관을 발탁했다. 전병헌 전 수석이 뇌물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지 12일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인선을 발표하며 “한 신임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분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국회에 잘 전달할 분”이라며 “17대 국회의원 경험과 정무비서관 활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회와의 소통에 적임자”라고 말했다.
정무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해 대(對) 국회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 한 수석은 원만한 성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권과의 협치 분위기를 조성할 인물로 꼽혀 발탁됐다.
한 수석은 전라북도 익산 출신으로 원광고와 원광대를 졸업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전병헌 전 수석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한 수석은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겠다. 더 소통하고 대화하는 정무수석이 되겠다”며 “진심을 다해 대통령을 모시고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의 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