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30)을 잡았다. 잔류한 손아섭(29)에 이어 민병헌까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대어를 연달아 수확했다.
롯데는 28일 민병헌과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민병헌은 2006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로 입문했다. 군 입대로 2010~2012년 입단한 경찰 야구단을 제외하고 두산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은 ‘원팀맨’이었다. 롯데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프로 통산 전적은 1096경기(3122타수)에서 933안타 71홈런 444타점 578득점 156도루 타율 0.299다. 롯데에서 개인 통산 1000안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123경기에 출장해 136안타 14홈런 71타점 타율 0.304를 작성했다. 5년 연속 3할 타율을 유지했다.
롯데는 앞서 지난 26일 FA로 풀린 외야수 손아섭과 4년간 총액 98억원으로 계약했다. 롯데는 우리나라 정상급 외야수로 손꼽히는 손아섭, 민병헌을 모두 잡았다. 올겨울 스토브리그 초반 타선과 외야를 가장 든든하게 보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32)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불거졌던 롯데 팬들의 원성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민병헌은 “내 가치를 알아준 롯데 구단과 팬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