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에 팬들을 상대로 후원금을 모금했다 질타를 받았던 한서희가 다시 SNS에 계좌번호를 올렸다. 지난번과 다르게 후원금을 호소하는 글은 올리지 않았으나 또다시 후원계좌를 공지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집행유예 기간 중 후원금을 모금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일주일 전, 한서희는 팬들이 SNS를 통해 “신규 브랜드 사업을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자 “페미니즘 관련 문구가 들어간 의류를 만들고 이후에는 직접 옷을 디자인해서 팔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브랜드를 만들려면 최소 몇 억이 필요한데 부모님에게 용돈 받는 입장에서 그만한 돈이 없다”고 운을 뗐다.
그렇게 SNS 후원금 모금이 시작됐다. 한서희는 본인의 계좌번호가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몇 달 전부터 신규 브랜드 사업을 고심해왔다”면서 “어느 정도 후원액이 모이면 신규 브랜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니 도움 주시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사건으로 올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된 한서희는 모금 행위가 법적으로 제한돼 있다. 기부금품법 제4조 3항에 따르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유예기간 중에 있는 자의 경우 기부 금품의 모집 등록을 금지한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한서희는 후원금으로 들어왔던 100만원 가량을 서둘러 다시 돌려줬다. 그는 “모금하신 분들 돈 다시 드릴게요”라며 “여러분 제가 그냥 용돈 모아서 알아서 론칭해볼게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성급하게 일을 진행했는데 불편함을 느꼈으면 죄송하다”며 “다시는 모금 같은 거 절대 안 할게요”라고 선언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