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토크쇼 ‘엘렌쇼’에 출연했다. 27일(현지시간) 방송된 ‘엘렌 드 제너러스 쇼’에서 리믹스곡 ‘MIC Drop’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고 자신들의 성장과 성공 스토리를 전했다.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열흘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한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참석을 마치고 ‘엘렌 드 제너러스 쇼’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 TV에 모습을 드러냈다.
진행자 엘렌은 방탄소년단을 소개하며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K팝 보이 밴드”라고 전했고, 방탄소년단은 ‘MIC Drop’ 무대를 처음 선보이며 방청객의 열렬한 환호를 얻었다.
리더 RM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선보이며 토크쇼를 이어갔다. 엘렌은 RM에게 “멤버 중 영어가 유창한 걸로 알고 있다. 어떻게 영어를 잘하게 됐는가”라고 질문했고, RM은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를 보면서 영어가 늘었다. 15세 때쯤 ‘프렌즈’를 봤고 거의 모든 시즌을 섭렵했다”고 밝혔다.
멤버 슈가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담긴 가사가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언어와 문화가 다르더라도 전 세계에서 우리의 노래를 공감해주고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엘렌은 방탄소년단에게 다소 짓궂은 질문을 하기도 했다. 엘렌은 “혹시 아미(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이름) 중 누군가와 사적으로 데이트를 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RM은 현장에서 열광하고 있는 방청객을 가리키며 “지금 하고 있다”고 센스 있는 답변을 남겼다. 또 사적으로 데이트를 한 적이 있느냐고 재차 묻는 질문에는 “No!”라고 강하게 부인해 웃음을 자아냈다.
엘렌 쇼를 통한 방탄소년단의 미국 TV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현지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반응은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했다는 평이다. 쇼를 마친 후 엘린은 28일 ‘엘렌쇼’ 공식 SNS를 통해 “왜 다들 그들(방탄소년단)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알겠어요. 엄청나네요”라며 방탄소년과 함께 쇼를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