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 배우 이태임의 남동생 이윤제씨가 출연해 “누나가 가방을 팔아 내 대학 학비를 대줬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태임의 집에 이윤제씨가 찾아왔다. 그는 “누나가 집에서 밥을 잘 안 먹는다. 어머니께서 반찬을 싸주셔서 가지고 왔다”며 누나를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누나는 사실 집밖에 모르는 ‘집순이’다. 누나가 늘 마음에 쓰인다. 솔직히 말해서 ‘왕따' 같다. 그래서 불안한 부분이 좀 없지 않아 있다. 그냥 가족들한테 하는 것처럼 조금 활기차고 씩씩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예전의 누나 모습이 그립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함께 밥을 먹으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윤제씨는 “누나도 참 지극 정성이었다”면서 “함께 자라면서 참 많이 다투고 속도 상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내 편이 되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누나가 제가 대학교에 가야 된다고 하니까, 자기 가방이랑 물건들을 팔아서 학비를 대줬다. 그렇게 해준 게 참 고맙고 지금도 계속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임은 ‘데뷔 10년’을 물어보는 동생에게 “10년을 달려왔는데 이룬 성과가 없다. 뉴스타상, 핫스타상 등을 받은건 감사하고 좋지만 연기적인 부분으로 인정을 받고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남동생은 “누나보다 노력하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까 더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남매의 훈훈한 시간도 잠시였다. 이윤제씨는 집에 쉴 새 없이 도착하는 택배 상자에 “쇼핑 좀 끊어라”라며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며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태임이 홈쇼핑을 통해 구매한 제품들을 동생 앞에서 자랑하자 그는 누나의 홈쇼핑 중독을 지적하며 “이 정도면 병원가서 치료 받아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