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퍼스트레이디 원치 않았다”…“가짜뉴스” 반박한 백악관

입력 2017-11-28 10: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퍼스트레이디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백악관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연예전문지 베니티페어는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오랜 친구를 인용해 멜라니아가 여사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를 원하지 않았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멜라니아는 백악관을 차지한다는 생각에 늘 반대해 왔다”며 “퍼스트레이디는 그녀가 원하는 게 아니었고 트럼프도 자신이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온갖 역경을 딛고 여기까지 오는 것을 원하지도 않았고,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상상도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30년 지기이자 초기 고문이었던 로저 스톤도 가세했다. 그는 같은 잡지 인터뷰에서 “멜라니아가 남편의 출마에 아주 열광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녀는 남편에게 출마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결정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출마는 내 일이 아니라 도널드의 일’이라고 했으며 남편이 출마하지 못하면 행복하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트럼프는 항상 출마하고 싶어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도에 멜라니아 측은 반박하고 나섰다. 멜라니아의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CNN을 통해 “진보언론의 하나인 베니티페어가 익명의 소식통과 잘못된 주장들로 벌집이 된 기사를 썼다”며 “여성지로서 그들이 트럼프 여사의 긍정적 업무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인과 엄마 역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녀를 비하하는 음란하고 잘못된 기사를 계속 써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것처럼 그녀는 자기 역할을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