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곶감은 쇼” 류여해, 시민단체에 고발 당해

입력 2017-11-28 10:07
지난 4일 청와대가 인스타그램으로 '김정숙 여사가 직접 감을 깎아 줄에 매어 처마에 널어놓았다'면서 공개한 사진. 오른쪽은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뉴시스

시민단체가 “김정숙 여사의 곶감은 보여주기 쇼”라고 주장한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한다.

지난 2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28일 오후 1시 서울 구로경찰서 앞에서 고발기자회견을 연 뒤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류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류 최고위원은 한 정당의 정치인 신분이면서도 페이스북과 언론사 인터뷰에서 김 여사를 겨냥해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김정숙 여사가 했겠느냐’ ‘누군가는 힘들게 설치예술하듯 설치했을 것’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22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감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청와대 관저에 앉아 있는 모습 등은 멋있는 쇼”라며 영부인이 직접 곶감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 여사가 직접 감을 깎아 말리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추가로 공개했다. 하지만 류 의원은 “사진의 날짜와 동영상을 공개하라” “시간 참 많다”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오 대표의 고발 소식이 전해지자 류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찌보면 참 잘됐다. 국민들 앞에 동영상을 공개하면 된다. 김 여사께서 직접 매달았으면 제가 사과드리겠다”고 적었다. 또 “곶감보다 더 급한 민심을 돌봐달란 뜻이었다. 국민이 그 정도 질문도 국모께 못하나”라고 비꼬았다.

한편 오 대표는 지난달에도 김 여사를 향해 ‘살이나 빼라’고 막말한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성희롱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8월에는 물난리와 가뭄에도 해외방문을 강행한 김학철 도의원 등 충청북도 도의원 및 경주시의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누드펜션’ 운영자 등을 불법영업·풍기문란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