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면 본인도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27일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지방선거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 나가라는 얘기가 주변에서 많이 들린다. 나갈 사람이 마땅치 않다고 한다”며 “저쪽(여당)에서 임 비서실장이 서울시장에 나온다는 얘기가 들리지 않나. 그럼 나도 나가서 붙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7월 전당대회도 주변에서 얘기가 많아 나간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비서실장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내년 지방선거 차출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군에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임 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계획도 없다”며 출마설을 부인했다.
류 최고위원은 “포항 지진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하늘의 경고, 천심”이라고 한 발언이 ‘천벌’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도만 보면 사람들은 내가 마치 천벌이라고 한 줄 안다”며 “천벌이라는 단어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천심이니 대통령은 본인이 다 잘한다 생각지 말라’ 그런 의미였다”며 “막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류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이 곧장 포항에 내려가지 않은 데 대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고향이라 못 가는 거라는 댓글도 있더라”며 “우리 쪽 사람들은 ‘하늘이 노했다’고까지 얘기한다. 이런 민심도 있으니 귀를 기울여줬으면 한다”고도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