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승리했다.
최홍만은 27일 서울 등촌동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엔젤스파이팅 05 ‘별들의 전쟁’ 입식 격투기 무제한급 경기에서 우치다 노보루에게 3-0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승을 거뒀다.
엔젤스파이팅은 연예인, 셀럽, 파이터들이 참여하는 자선격투단체로 매 대회 입장 수익을 희귀,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최홍만은 220㎝의 유리한 키와 압도적인 리치를 이용해 우치다를 공격했다. 수차례 유효타를 성공시키며 시합을 리드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 들어가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우치다에게 펀치와 킥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3라운드에서는 우치다를 왼손 카운터로 한 차례 다운 시켰다. 채점 결과 3명의 부심이 최홍만의 우세로 판정했다.
최홍만은 2007년 9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마이티 모에게 판정승을 거둔 뒤 국내 무대에서 승리가 없었다. 이후 입식격투기 4연패에 빠져 있었으며 K-1에서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제롬 르 밴너, 바다 하리, 레이 세포에게 졌었다. 지난해 11월 중국 실크로드 히어로 킥복싱 대회에서도 키 177㎝ 저우핀펑의 스피드에 밀려 판정패해 자존심을 구겼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