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네스티, ‘이명박근혜 공영방송’ 다룬 ‘공범자들’에 언론상

입력 2017-11-27 22:47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의 공영방송 현실을 다룬 영화 ‘공범자들’을 포함한 6편을 ‘제20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영화 ‘공범자들’은 MBC ‘피디수첩’의 간판 PD 출신 최승호 PD가 영화 ‘자백’에 이어 만든 두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 하에서 MBC와 KBS 등 공영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공범자들’ 외에 수상작은 경향신문의 ‘혐오를 넘어’, EBS 다큐프라임 ‘2017 시대탐구 청년’, KBS스페셜 ‘전쟁과 여성’, 프레시안 ‘한국 해외입양 65년’ 연속보도, 한겨레21 ‘난민과 이주노동자를 향한 우리 안의 시선’ 등이 선정됐다.

이강현 심사위원장은 “권위주의 정부가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 폭력에 대한 기사들이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 노동자·청소년·혐오문제 등 소수자를 다룬 기사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고 국제앰네스티 측은 전했다.

이날 특별상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선정됐다. 주인공 ‘옥분’ 역을 맡은 배우 나문희는 이 영화로 생애 첫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올해만 3개의 여우주연상을 가져갔다.

나문희는 지난달 27일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아이 캔 스피크’로 배우 인생 56년 만에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하면서 영화 속 청문회장에서 일본군 위안부로서 목소리를 냈던 영어 연설을 그대로 읊기도 했다. 그는 “오늘 나는 지난날 일본 군인들에게 어린 시절을 빼앗긴 어린 소녀들을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라는 의미의 영어 문장으로 시작해 장문의 연설을 소화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