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용 ‘드론 자격증’ , 올해 응시자 3255명·합격률 60%

입력 2017-11-27 15:23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세텍전시장에서 열린 ‘제18회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 참가업체인 DRONEID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장문기 대표에게 드론산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드론 자격증만 있으면 7분에 200만원을 번다”라는 김건모의 노후대책 발언에 ‘드론 자격증’이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26일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는 “드론으로 농촌에 비료를 주면 딱 7분이 걸린다. 7분 날리고 200만원을 벌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했다. 4차 산업의 등장과 함께 드론은 각광받는 신산업 중에 하나다.

드론 자격증은 12㎏ 이상 150㎏ 이하의 상업용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선 필수다. 자격증으로 정식 명칭은 ‘초경량 비행 장치 비행 자격 조종 증명서’로 교통안전공단이 시행한다.

응시 제한 연령은 14세 이상으로 실기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전문 교육기관에서 20시간의 비행경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국토교통부의 인증을 받은 드론 자격증 교육기관 19곳을 포함해 전체 드론 교육기관은 전국 60여곳이다. 교육 비용은 3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기종별, 기관별로 각각 다르다. 서울·경기 지역에 위치한 기관은 7개뿐이지만 국토교통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전국 주요 드론 전문교육기관의 수강 및 자격증 시험 인원이 꽉 찬 상태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를 모두 통과해야 하며 응시수수료는 각각 4만 8400원, 7만 2600원이다, 실기 시 사용하는 드론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시험장소는 서울, 부산, 광주, 대전에 위치해있다.

2년 전 응시자 수는 311명, 올해는 그 10배 이상인 3255명이 응시해 1972명이 합격했다. 드론이 신산업으로 떠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건모가 말한 대로 7분에 200만 원을 버는 것은 소수 사례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