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현민(16)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현민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직접 소감을 전했다.
190㎝가 넘는 큰 키의 한현민은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1호 ‘혼혈 모델’이다. 2016년 3월 15세의 어린 나이에 한상혁 디자이너의 서울패션위크 쇼에서 데뷔해 불과 1년 반 만에 국내 톱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한현민은 “실감이 안 난다”는 말로 30인에 이름을 올린 소감을 전했다. 이후 이어지는 인터뷰에서는 “(어렸을 때) ‘쟤는 까매서 안 돼’ ‘쟤는 달라서 한국에서 안 먹힐 거야’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힘들었던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한현민은 이러한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부모님을 꼽으며 “제가 힘들 때마다 너는 특별하다고,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얘기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로 인해서 한국 사회에 차별이나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현민은 이달 초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의 전소미, 시즌 2 출신의 주학년과 함께 교복 브랜드 ‘스쿨룩스’의 모델로 발탁됐다. 스쿨룩스 측은 “자신만이 가진 매력을 당당하게 어필하고 능동적으로 꿈을 이루는 모습이 스쿨룩스의 새롭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