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2명에 대한 재판에서 말레이시아의 한 의사가 27일 김정남의 동공이 수축돼 있었으며 김정남의 속옷은 배설물로 더럽혀져 있었다면서 이러한 두 가지 현상은 그가 독살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김정남 독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인도네시아 출신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출신 도안 티 흐엉뿐인데 이들은 지난 10월2일 재판이 시작된 이래 줄곧 무죄를 주장해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13일 사람들로 번잡한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사용이 금지된 VX 독극물을 김정남의 얼굴에 발라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정남은 이들의 공격을 받고 2시간이 채 못돼 사망했다.
이날 재판에서 김정남의 시신 부검을 담당했던 정부 소속 의사 누를리자 압둘라는 김정남의 동공이 수축돼 있었던 것이나 그의 속옷에서 많은 배설물이 발견된 것은 모두 그가 독살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