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난 다음만 본다…네이버에 한국당 뉴스 없어”

입력 2017-11-27 11:4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네이버 메인화면에는 아예 한국당 뉴스가 거의 없다”며 “난 요즘은 다음만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네이버를 공격하니까 아예 뉴스 자체를 올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의 발언은 이날 회의에서 박대출 의원의 네이버 비판에 이어 나왔다. 박 의원은 “네이버에 하루 2500만명이 이용하는데 50명에 불과한 배열 인력이 뉴스를 멋대로 이용해 여론을 좌지우지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또 “네이버 오너 격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국회에서 포털뉴스 조작과 편향성 문제, 뉴스 알고리즘 공개, 사이버 골목상권 침해, 실시간 검색어 조작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를 상대로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고발 등의 법적조치를 회의 때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그동안 네이버가 뉴스 배치를 조작한다며 꾸준히 의혹을 제기해왔다. 앞서 지난달 네이버가 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연맹을 비판하는 기사를 스포츠면에서 보이지 않게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한국당은 네이버를 범죄집단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네이버의 뉴스배치 조작 사태는 뉴스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난 대국민 사기극이자 범죄행위”라며 “네이버가 범죄집단이고 네이버판 ‘빅브라더’ 사회가 존재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또 19대 대선기간 중 네이버에 당시 홍준표 후보의 노출 빈도가 떨어진 점도 뉴스배치를 조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