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 50대 얼굴 알아본 경찰관에게 덜미

입력 2017-11-27 11:34
지명수배 된 50대 남성이 수년 전 자신을 입건한 경찰관을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는 바람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경제팀 최준열(44)경위가 지난 21일 오후 9시20분쯤 퇴근길에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서 지명수배 된 A씨(58)를 우연히 보고 잠복 끝에 붙잡았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경위는 2014년 유사수신 사건과 관련해 A씨를 입건한적이 있어 A씨의 얼굴을 금방 알아봤다.

 최 경위는 수도권에서 생활하는 A씨가 대구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수상하게 생각했고 다음날 출근해 A씨가 지명수배 된 사실을 확인했다. 최 경위는 동료경찰관과 함께 지난 23일 중앙로역에서 잠복한 끝에 A씨를 붙잡아 인천 서부경찰서로 넘겼다.

 A씨는 유령법인을 만들어 투자를 빌미로 13명에게 2억7000만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