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성요관내시경 결석제거술 300례 첫 돌파

입력 2017-11-27 10:57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비뇨기과 요로결석 클리닉 구교철(사진 오른쪽) 교수팀이 최근 연성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신요관 결석제거술 (RIRS) 300례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연성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요로결석 제거술이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요관으로 진입시켜 홀뮴레이저 쇄석기로 결석을 파쇄, 제거하는 무절개 내시경 수술이다. 

구 교수팀은 지난 2015년 9월 연성요관내시경을 도입, 본격 시술에 나서 2년 2개월여 만에 300례를 돌파하게 됐다. 월평균 11건씩 시술한 셈이다.

기존의 경성(딱딱하고 구부러지지 않는) 요관내시경은 결석의 위치에 따라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경피적 신장결석 제거술, 복강경 수술 등의 침습적 방법이나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그러나 연성 요관내시경을 이용하면 이 같은 문제가 대부분 해결된다. 경성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상부 요관 및 신장 내부(신우, 신배) 결석을 모두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피부 절개가 없고 시술 후 통증과 혈뇨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체외충격파 쇄석술로는 성공률이 낮은 거대 결석, 다발성, 하부 신배(콩팥 뒤쪽)의 결석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배를 열고 들어가 제거해야 했던 일부 결석도 적용이 가능해 수술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구 교수는 “(우리는) 특히 수술 중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처음으로 요관 손상 예방 측정 장치를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요관의 결석뿐만 아니라 인공방광이나 중복요관 등 기형적 해부구조의 고난이도 사례도 100%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