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발리행 여객기 전편 결항…아궁화산 위험 ‘최고’ 등급

입력 2017-11-27 10:38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궁 화산이 26일 또다시 분화, 4000m 상공까지 화산재를 분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 당국은 이날 발리의 비행경보를 오렌지색 경보에서 적색 경보로 격상시켰다. 제트스타와 KLM, 콴타스, 버진항공 등 항공사들이 발리를 잇는 항공편 일부를 취소하면서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발리 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다. 사진=신화AP뉴시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 화산 분출과 관련해 27일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공항행 여객기 전편이 결행됐다.

결항이 결정된 여객기는 이날 오후 12시 출발 예정이던 GA871(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KE5629(대한항공), SU4095(에어로플로트항공)과 6시 KE629, GA9965, DL7872(델티항공)편이다.

현재 해당 항공사들은 발리행 여객기에 탑승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모인 승객들을 대상으로 결항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산 분출로 인해 결항을 결정했다"며 "덴파사르공항으로 출발 예정이던 여객기가 결항되면서, 발리를 출발하는 인천공항행 여객기도 결항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아궁 화산의 위험 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격상했다. BNPB는 이와 함께 아궁 화산으로부터 반경 10㎞ 이내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에 즉각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인도네시아는 위험 경보 격상에 따라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24시간 동안 폐쇄한다고 밝히고 상황 전개에 따라 28일 공항을 재개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발리섬 동쪽에 있는 롬복섬에 우리 국민 20여명이 일시적인 관광 목적으로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인도네시아 당국과 협조해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의 이동수단 마련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27일 오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