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아궁 화산 위험경보 '최고' 등급 격상… 반경 10㎞내 대피령

입력 2017-11-27 10:20 수정 2017-11-27 10:43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궁 화산이 26일 또다시 분화, 4000m 상공까지 화산재를 분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 당국은 이날 발리의 비행경보를 오렌지색 경보에서 적색 경보로 격상시켰다. 제트스타와 KLM, 콴타스, 버진항공 등 항공사들이 발리를 잇는 항공편 일부를 취소하면서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발리 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다. 사진=뉴시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7일 유명 휴양지 발리에 있는 아궁 화산의 위험 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격상했다.

BNPB는 이와 함께 아궁 화산으로부터 반경 10㎞ 이내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에 즉각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인도네시아는 또 위험 경보 격상에 따라 발리 국제공항을 24시간 동안 폐쇄한다고 밝히고 상황 전개에 따라 28일 공항을 재개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궁 화산이 분화를 계속하면서 화산재를 수천m 상공까지 내뿜음에 따라 인근 롬복섬의 국제공항은 26일 저녁 폐쇄됐다.

인도네시아 지질당국 책임자 카스바니는 아궁 화산의 분화가 수증기 위주의 분화에서 마그마 분출로 상황이 바뀜에 따라 27일 오전 6시(현지시간)를 기해 위험 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아궁 화산 주변 주민 대피 구역을 반경 6㎞ 이내에서 반경 7.5㎞ 이내로 확대했다.

아궁 화산이 마지막으로 주요 분출을 일으킨 것은 1963년으로 당시 아궁 화산 폭발로 약 11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