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의류업체의 연중 최대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의 ‘캐나다구스’ 매장에 시위대가 몰려갔다. 지난 24, 25일(현지시간) 두 도시 중심가(소호, 리젠트 스트리트)의 캐나다구스 매장 앞에서는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대형 피켓을 들고 “동물의 털과 가죽을 원료로 사용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가죽은 패션이 아니다!” “캐나다구스는 피 묻은 옷을 만든다!” “강아지 가죽도 벗겨서 옷을 만들 거냐!” 등의 주장을 폈다.
캐나다구스는 보온성 높은 겨울 의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북미를 넘어 유럽과 아시아로 시장을 빠르게 넓혀 가는 중이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은 몇 해 전부터 캐나다구스를 타깃으로 삼아 각종 시위를 벌여 왔다. 올해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가장 번화한 도심에서 시위를 기획했다. 캐나다구스는 이들에 맞서 “윤리적으로 확보한 동물의 가죽과 털만을 재료로 사용한다”며 반박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