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에 이어 유아인까지 저격한 한서희…페미니스트 논란 ‘시끌’

입력 2017-11-27 05:32 수정 2017-11-27 09:21

트랜스젠더 하리수와 설전을 벌여 이목을 끌었던 한서희가 이번엔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한 배우 유아인을 저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서희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유아인의 SNS 게시물을 캡처한 화면을 올린 뒤 “여성이니까 여성인권에만 힘쓴다. 흑인한테 백인인권 존중하는 흑인인권운동하라는 거랑 뭐가 다른 건지. 페미 코스프레하고 페미 이용한건 내가 아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서희가 캡처한 유아인의 게시물은 “여성이니까 여성 인권에만 힘쓴다는 말은 남성들에게 남성이니까 남성 인권에만 힘쓰라는 말과 같다. 타인의 이해와 존중을 원한다면, 개인에 매몰되지 않고 타인을 존중하며 함께하라는 말씀 드렸던 것”이라는 글이 담겼다.

이는 유아인이 최근 ‘애호박’ 발언으로 여혐 논란에 휩싸인 것에서 비롯됐다. 한 네티즌이 유아인에 대해 “20미터 정도 떨어져 보기엔 좋은 사람일 것 같다”며 “냉장고 열다가 채소 칸에 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 있으면 가만히 들여다보다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하고 코 찡끗할 것 같음”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를 본 유아인은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 찡끗)”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네티즌들은 “애호박으로 때린다니... 한남 돋는다”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남은 한남충의 줄임말로 한국 남자와 발레 충을 합한 신조어다. 이후 유아인과 네티즌 사이엔 설전이 벌어졌다.

결국 유아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페미니스트’다> 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글에는 자신의 유년시절 제사문화를 통해 느꼈던 성차별에 대한 일화가 담겼다.

앞서 한서희는 트랜스젠더 하리수와 트랜스젠더의 여성성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한서희는 “트랜스젠더는 여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고추가 있는데 어떻게 여자냐”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하리수가 발끈하며 “암에 걸려 자궁 적출한 사람도 여성이 아니냐”고 반박했다가 자궁암 환자들을 비하한 발언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결국 하리수는 사과한 뒤 인스타그램을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