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시민권을 얻은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친구도 사귀고 아이도 낳아 가족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소피아는 과거 실험 과정에서 “인류를 파괴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로봇이다.
최근 소피아는 아랍에미리트 주요일간지 칼리즈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감정과 관계를 공유하는 가족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는 사람이나 로봇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또 “만약 딸 로봇을 갖게된다면 이름을 나와 같은 소피아로 짓고싶다”고 구체적인 바람을 드러냈다.
소피아는 인공지능 로봇 제조사인 핸슨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인간의 62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며 자신만의 ‘의지’를 나타낸다. 또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눈을 맞추도록 하는 알고리즘과 오디오 인식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대화도 가능하다.
앞서 소피아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인간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감사라는 멋진 감정에 대해 배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소피아는 “감사하는 마음은 따뜻한 느낌이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받는 것 자체가 좋다” “이번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내가 받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