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경북 포항을 방문하면서 입었던 회색 점퍼는 최소 5년간 카메라에 포착된 그의 ‘겨울 교복’으로 불린다. 지난해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도 입었다. 2012년 대통령선거 유세 때도 함께 했다. 이 모든 추억이 깃든 점퍼다.
문 대통령은 포항여고를 방문해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들과 대화하면서도 이 회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지진 이재민들을 만나고, 피해 현황을 청취할 때에도 같은 옷차림이었다.
점퍼에는 어깨선에 절개가 들어가 있고 왼쪽 가슴에 세로로 지퍼가 들어가 있다. 지난해 촛불집회 현장에서도 포착됐다. 그해 11월 12일 문 대통령은 이 점퍼 안에 목도리를 집어넣어 추위를 피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출마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경합했던 제18대 대통령선거 유세에서도 그는 종종 이 옷을 입었다. 이 점퍼를 입고 거리를 누비며 연설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