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특산품 홍보 나선 정부 “대게빵·과메기 드세요”

입력 2017-11-26 17:49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경북 포항 북구의 지진 피해 이재민이 입주한 LH입주주택 방문해 이재민으로부터 포항 과메기 선물을 받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지진 여파로 위축된 경북 포항의 지역경제를 위해 특산물 홍보에 나섰다.

중앙재난대책본부 정종제 총괄조정관은 26일 포항 지진 피해와 관련한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정 총괄조정관은 “지진 피해 학교에 대한 복구비용뿐 아니라 내진 보강을 위한 사업비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내진 보강 사업에 대한 적극 투자를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도 개정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지역 이재민에 대한 거주 불안 문제를 해소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정 총괄조정관은 “임대주택에 대해 시, LH 등과 협의를 거쳐 장기 거주가 필요한 이재민들을 위해 임대주택의 임대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부영아파트와 같이 2년간 무상거주가 가능한 전세임대의 경우, 이재민들의 수요가 많은 것을 고려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진 발생에 따른 재난심리치료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정 총괄조정관은 “이재민들의 불편 증상이 만성화되지 않고 하루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재난심리회복지원 서비스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의 대게빵과 과메기.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포항을 방문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중앙정부가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후속 지원방안을 내놨다. 정 총괄조정관은 “앞으로 공식적인 중앙 정부 행사 등을 포항시에서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포항 지역경제가 침체되지 않도록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포항 특산물인 대게빵과 과메기를 구입해 뜻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4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과메기 16상자를 구입하는 등 포항 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죽도시장은 포항을 대표하는 어시장이지만 지진 피해의 여파로 손님의 발길이 뜸해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과메기를 많이 사야 지역경제에 힘을 주고, 시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고 말해 포항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