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출시 이틀 만에 10만대 돌파…“아이폰8과 쌍끌이 흥행”

입력 2017-11-26 17:40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아이폰X’가 국내 출시 이틀 만에 10만대 개통을 돌파했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는 출시 당일인 24일부터 전날까지 이틀 동안 국내 통신사업자 3사에서 약 10만대가 팔려나갔다. 같은 기간 번호 이동은 6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폰X는 출시 첫날 약 7만대, 둘째 날 약 3만대가 개통됐다. 번호이동 건수는 각각 3만1978건, 2만7284건. 평소 하루 번호이동 평균 건수인 2만4000건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3일 출시된 아이폰8과 8플러스의 첫 이틀간 개통량은 14만대였다. 이를 합하면 올해 애플 아이폰 신모델인 8·8플러스·X의 첫 이틀간 개통량 합계는 24만대로 추산된다. 전작인 아이폰7과 7플러스의 첫 이틀간 개통량인 20만대를 훌쩍 넘어선 셈이다.

아이폰X가 정식 출시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1호개통 고객이 아이폰X를 받고 있다. 뉴시스

아이폰X는 출시를 앞두고 사상 가장 비싼 출고가를 예고해 흥행을 예단할 수 없었다. 출고가는 64기가바이트(GB) 모델 136만700원, 256GB 모델 155만7600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의 쌍끌이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더불어 수능이 끝난 후 수능 특수 기간이 되면서 수험생 수요가 급증한 점도 흥행에 일조했다. 불법 보조금 적발 사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과열 양상 없이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X의 출시에 맞춰 갤럭시S8플로스 128GB 출고가를 기존 115만5000원에서 109만4500원으로 인하하며 견제에 나섰다. 공시지원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실시하기도 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