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5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온 편지

입력 2017-11-26 15:59 수정 2017-11-26 16:23

“우리가 다시 만나기 전,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
“너는 내가 받은 가장 귀한 보석”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베일리 셀러스가 21번째 생일을 맞아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보낸이는 5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마이클 윌리엄 셀러스, 그녀의 아버지입니다.

베일리가 16살 소녀일 때 아버지 마이클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17번째 생일을 맞은 베일리 앞으로 꽃다발이 배달됐습니다. 꽃다발 속에는 "사랑하는 딸, 생일 축하해"라고 적힌 카드가 들어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의 생일을 챙겨주기 위해 마이클이 매년 딸의 생일마다 꽃배달을 예약해둔 것이었습니다. 이후 18살, 19살, 20살 생일에도 베일리는 아빠의 사랑을 배달 받았습니다.


최근 21살 생일을 맞은 베일리는 아빠로부터 마지막 편지를 받았습니다. 마이클은 이 편지를 “우리가 다시 만나기 전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은 “베일리 네가 나를 생각하며 또다시 눈물을 흘리는 것을 원하지 않아. 아빠는 지금 정말 좋은 곳에 와있단다"라며 담담하게 편지를 써내려갔습니다.

너는 내가 받은 가장 귀한 보석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야. 어머니를 더욱 존경하고 너 자신에 충실해 항상 기쁘고 충만한 삶을 살기 바라. 언제든 너와 함께 할 거야. 뒤를 돌아보면 내가 그곳에 있을게. 사랑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베일리는 올해 마지막으로 받은 꽃다발과 카드. 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아버지가 너무나 그립다” 고 전했습니다. 그녀의 사연에 전세계 많은 네티즌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25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6만 건이 넘는 리트윗이 이뤄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적이다” “부모님의 사랑은 정말 끝이 없다”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계속 편지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민다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