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 6시20분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비행 중 낙뢰에 맞았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에 피뢰침 장치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탑승한 승객 270명은 흔들림도 느끼지 못했다”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형 여객기는 1년에 1회 정도 운항 중 낙뢰를 맞는다. 하지만 항공기는 번개로 인한 충격을 외부로 흘려버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벼락을 맞더라도 기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저녁 7시40분쯤 다시 제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해당 항공기가 점검을 받게 되면서, 대체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운행 지연 등의 불편을 겪었다.
비행기 기체 구조의 봉합 부분과 날개 등에는 뇌전류를 원활하게 흐르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다. 또 기체 표면에는 ‘스타틱 디스차져’가 부착돼 있어 공중으로 정전기를 방전한다. 이렇게 항공기를 강타한 전류는 비행기 표면으로 흐른 뒤, 날개 끝에서 다시 공중으로 흩어진다. 이를 ‘패러데이 새장 효과’라고 한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