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이 속출해 4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기준 이의신청 건수는 397건에 달한다. 사회탐구 이의신청이 246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학탐구 64건, 국어 45건, 수학 가형 13건, 영어 9건, 수학 나형 8건이 뒤를 이었다.
사탐 이의신청은 ‘생활과 윤리’ 18번 문제에만 90건이 몰렸다. 이 문제는 3점배점 문제로 해외 원조에 대한 철학자들의 생각을 묻고 있다. 평가원은 ‘정의론’으로 유명한 미국 철학자 존 롤스의 입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3번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로부터 정답이 없다는 이의가 쇄도했다. 롤스는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질서 정연한 국가라면 원조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 이유다.
평가원은 27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 심사를 거쳐 내달 4일 오후 5시에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최종 정답은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