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왔던 군인이 길거리에서 8000만원의 거액이 든 돈봉투를 주워 주인에게 돌려줬다.
육군 제 39보병사단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쯤 39사단 117연대 거제대대 소속 김민협(20) 이병이 전남 순천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순천대학교 인근 길거리에서 돈봉투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5000만원과 3000만원 고액 수표 2장이 들어있었다.
김 이병은 조금의 망설임 없이 곧바로 인근 순천경찰서를 방문했다. 고액을 잃어버리고 애타게 찾고 있을 주인을 떠올리며 습득신고를 완료했다.
경찰은 신고 다음 날인 21일 순천대학교 교직원 A(50·여)씨가 분실자인 것을 확인하고 돈봉투를 전달했다. A씨는 돈봉투를 잃어버린 후 경찰에 분실물 신고를 해 놓고 기다리던 상태였다.
A씨는 돈봉투를 찾아준 사람이 현역 군인인 것을 전해 듣고 육군본부와 소속 부대에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39사단에서는 김 이병의 모범적 선행에 대해 다음 주 사단장 표창과 함께 포상휴가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 이병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칭찬을 받아 괜히 쑥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