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해군, 실종 잠수함 폭발음 확인하고도 “문제 없었다”

입력 2017-11-26 09:18 수정 2017-11-26 09:33
지난 15일을 마지막으로 열흘째 교신이 끊긴 아르헨티나 해군 소속 잠수함인 ARA 산후안 호.

아르헨티나 해군은 실종된 잠수함 산후안 호에서 폭발음 음파가 감지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도 잠수함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해군 대변인은 “훈련에 착수할 때 잠수함은 양호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잠수함은 돛을 달기 이틀 전에 정기점검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사고 잠수함은 독일에서 도입돼 1983년부터 운항을 시작됐다. 승조원 가족들은 잠수함이 노후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지난 2009년 디젤 엔진과 전기 프로펠러 엔진 4대를 교체하는 등 업그레이드 작업을 했다며 잠수함의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44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아르헨티나 잠수함 산후안 호는 지난 15일 실종됐다.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해군은 산후안 호가 지난 15일 아침 최후교신을 한 후 몇 시간 뒤에 포착된 수중음파가 1회의 짧고 격렬한 폭발음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산후안 호는 이날 마지막 교신 이후 열흘째 교신이 끊긴 상태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구출 가능성에 희망을 걸었던 승조원 가족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분노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