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콘(쇼타로 콤플렉스, 어린 남자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좋아하는 것)은 취향’이라는 캡처화면 때문에 폐지 논란에 휩싸인 EBS ‘까칠남녀’ 제작진이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편집된 글을 올린 게시자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까칠남녀’ 제작진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에 휘말린 EBS ‘까칠남녀-예쁜 소녀 찾습니다’(9월 25일 방송분) 편은 걸그룹의 성 상품화 및 성적 대상화 문제를 다루고, 아동 대상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토론을 진행했다”며 “이현재 교수는 ‘미성년자 의제강간은 당연히 똑같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아동 성범죄를 두둔하거나 옹호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현재 교수가 ‘쇼타로는 취향’이라고 언급한 것은 남자 아동 대상 성범죄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의 소비 행태로서 ‘취향’을 언급한 것”이라며 “걸그룹 등 ‘롤리타 콤플렉스’가 문화적 상품으로 소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쇼타로 콤플렉스’도 대중문화 안에서 하나의 콘셉트로 존재하고 있음을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온라인에 유포됐던 ‘캡처본’은 방송순서와 관계없이 악의적으로 짜깁기된 내용으로 사실과는 다르다”며 “방송 내용을 인위적으로 왜곡·편집하여 프로그램 이미지를 실추시킨 첫 게시글을 올린 사람에게 법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실제 방송 순서 이미지와 왜곡 편집된 방송 이미지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앞서 호주에서 근무 중인 여성이라고 밝힌 워마드 이용자는 지난 19일 게시판에 글을 올려 야외수영장을 찾은 호주 남자아이를 성폭행했다며 과정을 상세히 적었다. 이때 글쓴이는 EBS 젠더토크쇼 ‘까칠남녀’ 방송(9/25 ‘예쁜 소녀를 찾습니다’ 편)을 인용해 “‘롤리타 콤플렉스’는 범죄지만 ‘쇼타콘’(쇼타로 콤플렉스)은 존중받는 취향”이라고 주장했다. 캡처에 나온 이현재 서울시립대 도시문화연구소 교수는 ‘쇼타콘’을 ‘취향’이라고 하고 아동성범죄를 옹호하는 인물로 인식돼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까칠남녀' 제작진 입장 전문
논란에 휘말린 EBS <까칠남녀>'예쁜 소녀 찾습니다' (9월 25일 방송분) 편은 걸 그룹의 성 상품화 및 성적 대상화 문제에 대해 다루고, 아동 대상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이현재 교수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은 당연히 똑같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아동 성범죄를 두둔하거나 옹호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현재 교수가 "쇼타로는 취향"이라고 언급한 것은, 남자 아동 대상 성범죄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의 소비 행태로서 '취향'을 언급한 것임. 걸 그룹 아이돌 등 '롤리타 콤플렉 스'가 문화적 상품으로 소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쇼타로 콤플렉스'도 대중문화 안에서 하나의 콘셉트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 것입니다.
온라인상에 유포됐던 '캡쳐본'은 방송순서와 관계없이 악의적으로 짜깁기 된 내용으로 사실과는 다릅니다. 방송 내용을 인위적으로 왜곡ㆍ편집하여 프로그램 이미지를 실추시킨 첫 게시글을 올린 사람에게 법적인 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