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청룡영화상이 올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했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2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시상식 1부에서 고(故) 김지영 윤소정 김영애 그리고 김주혁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배우 차태현이 무대에 올라 고인들을 향한 추모사를 낭독했다.
차태현은 “2017년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가슴 아픈 한 해로 우리 모두에게 기억될 것 같다”며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사랑하는 동료를 떠나보냈다”고 운을 뗐다.
“잘 지내고 계시겠죠? 저는 아직 그 미소가 잊히지 않습니다. 언제나 따뜻하게 배려해주셨던 그 인자함 또한 잊히지가 않습니다. 미처 작별 인사도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날벼락 같은 이별에 사실 지금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차태현은 이어 “그동안 선배님들의 수고에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행복했던 추억들을 영원히 간직하겠다. 그 누구보다 훌륭했던 영화인이셨던 것을 꼭 기억하겠다. 하늘에서 부디 아프지 마시고 평온하시길 빌겠다. 정말 많이 많이 보고싶다. 사랑한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김주혁을 향해 “사랑해요 형”이라는 애정 어린 인사를 전했다. 차태현과 김주혁은 예능프로그램 ‘1박2일’(KBS2)을 함께하며 친형제처럼 각별한 사이가 됐다.
올해 청룡영화상 수상자(작)는 2016년 10월 7일부터 2017년 10월 3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와 네티즌 투표 결과를 종합해 선정됐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9개 부문으로 최다 노미네이트됐고, ‘더 킹’ ‘택시운전사’는 8개 부문, ‘남한산성’은 7개 부문(8개 후보), ‘박열’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